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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 동부 주민투표 분리독립측 압승. 크림반도 전철 밟나.

한박사 2014-05-15 (목) 08:38 6년전 8039
발췌: http://www.eknews.net/xe/437063

우크라이나 - 동부 주민투표 분리독립측 압승. 크림반도 전철 밟나.

친러시아세력의 주도로 실시된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89.07퍼센트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5월 11일 돈바스로 불리는 동부의 두 지역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실시된 투표는74.87퍼센트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크림반도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95퍼센트의 찬성으로 러시아합병이 결정된 바 있다.

이번 동부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친러세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가 진행되어 국제사회 및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투표장에서는 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친러세력의 통제 하에 선거가 이루어졌다. 이들 중 다수는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국제 감시관도 부재한 상황이었다. 절차적 문제도 있다. 이번 선거의 투표 가능자 통계가 2년 전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53개 지역에서 여권만 있으면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가능했기에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투표를 불법선거로 규정하여, 선거 당일 중앙정부와 선거에 참여하는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잇따랐다. 루간스크 북부에서는 우크라이나군 경비대가 투표장에 모여든 군중에게 발포하여 한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EL PAÍS지의 인터뷰에 응한 55세의 한 자영업자는 정책과 이념이 다른 키예프 정부 아래 살 수 없다며, 찬성표를 던지러 왔다고 답하며 “그들의 역사와 영웅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칭 도네츠크 공화국의 공동지도자 중 한명인 데니스 푸쉴린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참여에 고무되어, 독립한 돈바스 지역의 앞날을 위한 계획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내일(12일 월요일)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재집계가 끝나면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다. 러시아 합병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일부의 억측일 뿐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 경제와 방어 등 훨씬 급박한 문제를 선결해야한다.” 러시아 비정부언론 인테르팍스(Interfax)의 보고에 따르면, 푸쉴린은 일단 독립이 선언되면 즉각 정부와 행정 및 군사체계를 갖추고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을 점령군 취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표자 중 다수는 연금생활자와 훈장을 달고 온 퇴역군인 등 노년층이었으나 젊은 층도 많았다. 22살 경찰인 샤샤 자리코비는 시민을 죽이러 군대를 보낸 “키예프 정부의 파시즘에 반해” 서 “도네츠크의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며, “독립보다는 평화롭고 무기 없는 삶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함께 투표하러 온 그의 아버지 알렉세이는 독립의 길이 험난하지만 “내가 말하고 느끼고 싶은 언어를 선택할” 권리를 강조했다. 러시아어 공용화는 친러세력의 강령 중 하나이다. 투표용지는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 둘 모두로 인쇄되어 있다.

크림반도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는 이번선거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혼란과 자멸의 길”이라고 평했다. 이번 선거가 실질적 분리독립으로 이어질 경우, 애초에 자치권 제고가 목표였던 주민투표가 러시아합병찬반으로 변질된 크림반도의 사례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경제는 우크라이나 산업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광업지역이고, 국내총생산의 20퍼센트를 점한다. 국내총생산의 3.7퍼센트를 점하던 크림반도와는 달리 분리 시 우크라이나 경제 근간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이번 투표가 몰고 올 파장에 전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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