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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시스템으로 움직여" 投資者 동요 안 해

한박사 2014-05-13 (화) 12:22 6년전 8094
발췌: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12/2014051203944.html?rank1

"삼성은 시스템으로 움직여" 投資者 동요 안 해

"많은 전문 경영인들이 운영… 이건희 회장은 큰 틀을 제시하는 인물"
"잡스처럼 일일이 챙기거나 브랜드와 동일시되지 않아"
"승계 작업도 이미 많이 진행… 오히려 주가엔 호재 될 수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소식에도 12일 주식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26년간 삼성 그룹의 절대적 일인자로 지내 온 이 회장의 건강 이상은 당장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나 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줄 것으로 봤지만 그런 시각은 빗나갔다. 삼성 그룹 주식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이 열리기 전부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여의도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이상이 드러나면서 삼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진짜 시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가 접촉한 글로벌 투자은행, 신용평가사,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삼성은 전문 경영인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회사" "이 회장은 수년 전부터 업무를 일일이 챙겨온 스타일이 아니라 당장 위험은 아니다" "그룹 승계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돼 혼선은 크지 않을 것"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은 큰 방향 제시해"

이 회장의 건강 이상이 알려지고 처음 증시가 열린 이날 아침 한 세계적 신용평가사의 서울 사무소에서는 콘퍼런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A 임원은 "이 회장의 심장 시술이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애플의 잡스나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에 대해선 직접 챙기는(hands-on style of management) 리더라고 생각하지만 이 회장은 다르다. 디테일한 업무는 위임하는 큰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의 리더였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이 회장은 삼성에서 왕국을 건설했지만, 그는 애플의 잡스처럼 브랜드나 상품 자체와 동일시되지는 않는다"면서 "이 회장의 건강 악화가 삼성에 미칠 영향은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창업주가 회사에 미친 영향만큼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췌장암으로 2011년 숨진 스티브 잡스의 경우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삼성은 전문 경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회사

30년 가까이 미국 월가(街)에서 일했던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한국명 이정복·56) 대표는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프로페셔널한 전문 경영인이 많으며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회장이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한 사람 때문에 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통신 담당 애널리스트인 채턴 샤르마 역시 "삼성은 한 사람의 비전에만 의존하지 않고, 회사의 각 부문을 담당하는 수많은 경영진이 포진한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애플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승계 작업의 변수가 작다

글로벌 IB 서울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특허 전쟁을 벌일 때 애플사의 CEO 팀 쿡을 상대한 사람은 이 회장이 아니라 그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었다"면서 "이 회장의 건강 문제가 단기적으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승계 작업 등이 잘 진행되고 있어 돌발 변수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계 대형 은행 한국 대표 B씨도 "이 회장 건강이 안 좋을 경우 가장 큰 리스크는 승계 구도인데,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미 승계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놀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지배구조 정리작업이 가속화되면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매쿼리증권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삼성이 예정된 사업구조 개편 등의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B자산운용의 송성엽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 일부 계열사의 경우 지배구조 정리 과정에서 회사의 진짜 가치가 뒤늦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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