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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할린 한인 53명 영주귀국…올해로 사업 마무리

사무국 2015-12-11 (금) 10:54 1년전 2004
한인들 "희망자 있어 사업 지속해달라…잔류 1세도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해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에도 귀국하지 못했던 한인 1세들이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대한적십자사는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키, 모스크바·카자흐스탄 등에 거주하는 한인 53명이 14일, 16일, 17일 3차례로 걸쳐 영주귀국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내 김포 솔터아파트 2·3단지에 각각 입주해 새로운 둥지를 튼다.

대한적십자사는 귀국 직후 아파트단지 내에 지원캠프를 마련해 신분증 발급을 위한 사진촬영, 도장 만들기, 통장 개설, 의료 급여 자료 입력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도울 예정이다.

이들의 영주귀국은 1989년 7월 한·일 정부의 요청으로 양국 적십자사가 나서서 진행한 '사할린 한인지원 공동사업'에 근거한다. 이 사업에는 영주귀국과 함께 일시 모국 방문, 귀국자 역 방문 등의 사업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영주귀국은 1945년 8월 15일 이전에 사할린에서 출생했거나 거주한 한인,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와 장애 자녀에 한하고 있다.

영주귀국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번 53명을 포함해 4천346명이 고국의 품에 안겼다. 시범사업 기간이었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가장 많은 1천300여 명이 돌아왔다.

문제는 이번 53명을 끝으로 영주귀국 사업은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일본적십자사는 신청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중단'을 선언했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상반기 사할린 잔류 한인 1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3년간 영주귀국 희망자는 2016년 7명, 2017년 3명 이다.

그러나 일본이 손을 뗀다하더라도 앞으로 추가 희망자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 단독으로라도 계속 모셔오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2013∼2015년 조사를 토대로 영주귀국 희망자 238명 가운데 지난해까지 영주귀국 후 남은 인원 1세 126명을 올해 영주귀국시키고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선 내년 예산에 20명 규모의 영주귀국비용·초기정착비·생활비 등을 산정했고 국회를 통과해 확정했다.

이번 영주귀국을 앞두고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단 30일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개최한 '2015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사업 설명회'에서 한인들은 "아직도 해결 못 한 일이 많다"며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인 1세인 김춘경 씨는 "자녀와 헤어질 수 없는 이유 등으로 잔류하는 1세를 위한 의료·복지 시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사할린주이산가족협회 측은 "한인 2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0∼60대 응답자 대다수가 영주귀국을 희망했다"며 "신청대상을 2세로 확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용군 사할린주한인회장은 "강제동원 피해자 자손의 영주귀국 허용, 사할린 잔류 1세에 대한 생계 지원금 지급, 영주귀국 부모 사망 시 자손의 모국 방문 추진 등 아직도 산재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주귀국한 1세 부부는 고령자가 많아 사별하고 혼자 외롭게 사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사할린에 남은 자녀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 1세를 초청해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위로 잔치를 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영주귀국을 통해 고국에 정착한 사할린 한인 1세들이 사할린에 남은 자녀와 친지 등을 만나기 위한 역방문 사업을 매년 펼치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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